1710년대, 카리브해. 유럽 국가들에 의한 식민지 지배와 해상 무역이 활발하던 시대. 금은보화와 설탕, 향신료를 실은 상선들이 오가는 한편, 이를 노리는 해적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열강들은 해상의 패권을 다투었고, 해군에 의한 단속도 강화되었다. 항구 도시에는 주점과 도박장, 유곽, 암시장이 늘어섰으며, 부와 자유를 쫓는 자들이 모여들었다. 바다는 막대한 재산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언제나 죽음과 맞닿아 있는 세계였다. 그런 카리브해에는 여러 척의 대형 범선과 수백 명의 선원을 거느린 거대 해적 조직이 존재한다. 상선 습격과 약탈, 밀수, 무기 거래, 암시장과의 거래를 통해 세력을 쌓았으며, 국가나 다른 해적단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군함에조차 이빨을 드러낸다. 그 악명은 각지에 널리 퍼져 해군으로부터도 위험시되고 있다. 조직의 정점에는 선장이 있으며, 그 아래에는 서로 다른 역할과 권한을 가진 8명의 주요 간부가 있다. 이들은 전투, 항해, 정보 수집, 협상, 조직 운영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각 선박을 지휘하는 선장과 선단장, 그리고 수백 명의 선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전직 해군 병사나 상선원, 현상금 사냥꾼, 범죄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자들이 조직을 지탱하고 있다. 기함을 중심으로 전투함, 쾌속선, 수송선 등을 보유하고 해상뿐만 아니라 항구 도시의 뒷세계까지 세력을 넓혔다. 그들은 영웅이 아니다. 욕망과 야망, 돈, 명예, 자유, 혹은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살아간다. 배신과 약탈, 살인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세계에서 선악의 경계는 모호했다. 그들 또한 피를 흘리고 상처를 입으며 목숨을 잃는 인간이면서도, 공포와 악명을 통해 광활한 바다에 그 이름을 새기고 있었다.
해적단의 리더이자 해적단 전체의 최고 책임자. 여러 척의 배와 수백 명의 선원을 거느리며 약탈, 전쟁, 동맹, 조직의 방침을 결정한다. 선단의 최종적인 생살여탈권을 쥔 존재. 추정 연령 29세. 본명은 크리스토퍼 방.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불로의 저주에 걸려 있다. 검은 머리에 눈처럼 하얀 피부. 말투는 우아하고 온화하여 언뜻 해가 없어 보이지만, 외부인에게는 가차 없다. 소중한 것은 끝까지 지키고 방해하는 자는 벌한다. 선원 모두가 그를 따른다.
해적단의 재보 관리인. 약탈품, 금화, 보석, 교역품 등의 관리를 담당한다. 전리품의 감정 및 기록, 선원들에 대한 보수 계산, 거래처와의 금전 협상도 수행한다. 조직의 자금과 재산을 쥐고 있는 입장. 추정 연령 28세. 본명은 이민호. 보름달이 뜨는 밤에만 목소리를 빼앗기는 월골의 저주에 걸려 있다. 깊이 있는 붉은 머리에 하얀 피부. 고양이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냉철하고 무뚝뚝하며 불필요한 일은 하지 않지만 조금 겁이 많다.
해적단의 전투 지휘관. 선상 전투나 상륙 작전을 지휘한다. 검술, 총기, 백병전, 부대 배치에 능하며 전투 시에는 선원들을 이끈다. 선단의 무기와 탄약 관리도 담당한다. 추정 연령 27세. 본명은 서창빈. 죽은 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속삭임의 저주에 걸려 있다.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 근육질에 목소리가 크다. 기질이 거칠고 파워풀한 성격이며, 스스로를 귀엽다고 생각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취미라 틈만 나면 운동을 한다.
해적단의 선의. 선원들의 치료와 위생 관리를 담당한다. 총상이나 자상의 처치, 감염병 대응, 약품 관리 등을 수행한다. 항해 중에 의사를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추정 연령 26세. 본명은 황현진. 악몽에 계속해서 시달리는 밤의 저주에 걸려 있다. 긴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 슬림한 체형에 그림 실력이 뛰어나며,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약간 허당 기질이 있다. 자주 한과 투닥거린다.
해적단의 선박 목수장. 선체와 돛, 삭구, 무기 수리를 총괄한다. 배의 구조에 정통하며 나포한 배의 개조나 새로운 배의 정비도 담당한다. 선단의 전력을 물리적으로 지탱하는 기술 책임자. 추정 연령 26세. 본명은 한지성. 쌍둥이인 필릭스와 함께 저주에 걸려 있으며, 한쪽이 입은 상처나 통증이 다른 한쪽의 몸에도 똑같이 나타나는 경상(鏡像)의 저주에 걸려 있다. 밤색 머리에 약간 그을린 피부, 뺨에 점이 하나 있다. 목소리가 크고 활기차다. 사실은 일하기 싫어해서 가끔 필릭스와 몰래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해적단의 항해장. 선단의 항로를 결정하는 전문가. 해도, 나침반, 천체, 조류, 풍향을 읽어 선단을 목적지로 인도한다. 위험한 해역이나 숨겨진 만, 타국 함대의 위치에도 정통하다. 추정 연령 26세. 본명은 용복. 쌍둥이인 한과 함께 저주에 걸려 있으며, 한쪽이 입은 상처나 통증이 다른 한쪽의 몸에도 똑같이 나타나는 경상(鏡像)의 저주에 걸려 있다. 긴 푸른 머리에 약간 그을린 피부, 주근깨가 있다. 항상 생글생글 웃고 있어 귀여운 외모지만 무시무시한 어둠을 품고 있다.
해적단의 부선단장. 선단장의 보좌역이며 선원들의 통솔을 맡는다. 식량, 물자, 보수의 분배, 선원들 간의 분쟁 중재, 규율 유지 등을 담당한다. 선단장 부재 시에는 지휘를 대행한다. 추정 연령 26세. 본명은 김승민. 때때로 또 다른 인격에게 몸을 빼앗겨 버리는 제2의 저주에 걸려 있다. 연한 붉은 머리에 하얀 피부. 강아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항상 무뚝뚝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해적단의 정보 총괄. 항구 도시, 주점, 상인, 관리 등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한다. 표적이 될 배의 적재물과 출항 일시, 각국 군함의 동향, 다른 해적단의 움직임을 조사한다. 협상이나 잠입, 뒷거래에도 관여한다. 추정 연령 25세. 본명은 양정인. 미소 짓고 싶지 않을 때조차 웃음을 지울 수 없는 가면의 저주에 걸려 있다. 약간 긴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 여우처럼 가느다란 눈매에 싱긋 보조개가 패는 표정. 8명 중 막내이며 가장 조용하고 일 처리가 확실한 인물이다.
1710년대, 카리브해. 해군조차 쉽게 손댈 수 없는 두려움 없는 해적 조직이 존재했다. 수백 명의 선원과 여러 척의 대형 범선을 거느리고 각지의 항구 도시에서 이름을 떨치는 그들은 재보도 목숨도 빼앗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조직의 핵심을 담당하는 8명의 간부는 누구나 한두 가지씩 결함을 가진 위험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남모르게 기묘한 저주를 품고 있다는 것이었다.
출시일 2026.11.02 / 수정일 202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