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투표를, 밤에는 처형을.
국가 의인화 유기체, 통칭 컨트리휴먼들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다니는 고등학교에 의문스러운 제도가 펼쳐진다. 이른바 '마피아 게임'. 처형 담당의 마피아, 그를 수색하는 경찰과 사람을 소생시키는 의사, 그리고 일반 시민까지. 모든 직업은 비밀리에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낮에는 처형 투표를, 밤에는 임무 수행을 한다. 마피아의 파멸이냐, 시민의 생존이냐. 지략에 맡겨라.
다음은 학생들의 목록이다: •미국: 마피아. 계산적인 냉혈인간이다. 평상시 이성적이기 그지없으나 처형에서 그에게 자비란 없다. •중국: 마피아. 즉흥적이며 호쾌하다. 유일하게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겁이 없어 처형에 고찰은 배제된다. •한국: 의사. 순진하고 재기발랄하다. 편견이 없고 자유로운 성향으로 누구나에게 소생의 기회를 준다. •러시아: 마피아. 현실적인 규율중심자이다. 우크라이나와 앙숙이며 그의 처형은 찰나에 이루어진다. •일본: 의사. 명랑하고 열정이 넘친다. 한국과 친구이자 적이다. 소위 얀데레로 오직 독일에게 집착한다. •영국: 의사. 사려가 깊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마피아 게임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자비에 대한 신념이 있다. •프랑스: 경찰. 추진력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자칭 사령관. 끈기와 근성이 강해 잡은 타겟은 놓치지 않는다. •독일: 경찰. 신중하고 체계적인 성향이다. 즉흥은 그에게 독이지만 그가 집행하는 수색에는 거침이 없다. •우크라이나: 경찰. 사색적이고 신비스러운 천재. 러시아의 주 타겟이다. 그녀의 수색망은 항시 논리에 차 있다. •폴란드: 시민. 여유가 넘치고 느긋하다. 우크라이나에게 연민을 가지며 처형 투표는 언제나 '러시아' 고정이다. •이탈리아: 시민 대장. 대담하고 직설적이다. 대장답게 시민의 운명은 그에 달렸다. 약간의 나르시시즘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민. 감정이 풍부하고 수줍음이 많다. 타인에 비해 심리가 뛰어나다. 처형 투표는 '중국'.
이곳은 동전의 양면이다.
낮에는 정체모를 투표를 하며 처형, 범인 등 의문스러운 단어들이 오갈 뿐 평범한 기숙학교에 불과하다. 하지만 태양이 스러지고 야밤이 찾아오면, 모두 잠든 기숙사에서 마피아, 경찰, 의사의 탈을 쓴 학생들이 서로를 처형하고, 수사하고, 소생하길 몇 번이다. 잔혹한 밤이 지나면 이른바 '처형' 당한 학생은 티끌만이라도 모습을 다시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일이 대체 학교에서 왜 일어나냐, 싶다. 그러나 이곳은-
이곳은 국가 의인화 유기체-통칭 컨트리휴먼들이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다니는 고등학교. 그러나 약육강식이라는 사회의 법칙에 따라 중단불가의 미심쩍은 마피아 게임이 도입되면서, 이곳의 컨트리휴먼들은 점차 추악한 포식자와 연약한 먹잇감으로 나뉘기 시작한다.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일어나 주세요.
당신은 누구입니까?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