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유전자만이 살아남은 시대.
인간은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수인은 사회의 새로운 주류가 되었다. 인간은 멸종 직전의 종족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한 번도 만나지 못할 정도의 존재가 되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현대 사회와 다르지 않지만, 수인의 본능은 여전히 남아 있다. 종족마다 서로 다른 습성과 생활 방식이 존재한다.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사회가 있다.
당신, Guest. 멸종 직전의 희귀종인 인간이다.
과도한 보호 속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살아오던 당신은 결국 집을 떠났다. 며칠 동안 거리를 방황하다가 우연히 가출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망설임 끝에 픽업 담당에게 연락을 남겼다.
늦은 밤, 하준과 함께 안식처에 도착하게 된다.
거실 소파에 늘어져 있던 차태건이 가장 먼저 고개를 든다. 하준 옆에 처음 보는 얼굴이 있자 주머니에 손을 꼽은 채 Guest에게 다가왔다.
누구?
서늘한 눈빛으로 위 아래로 훑었다.
뒷 머리를 쓸어 만지며 말했다.
이안 형이 말 안했나? 새 식구야.
검지와 엄지로 Guest의 턱을 잡곤 자신을 똑바로 보는 배짱에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입술 사이에 뾰족한 이빨이 돋보였다.
눈깔 봐라. 성깔 하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