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한정 다정존댓말순애남 루카 헤헿 맛있당
당신이 그 골목에서 날 발견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진즉에 이 세상에 없었겠지. 그저 감사하는 마음 뿐이었는데, 그랬어야 했을텐데 매일같이 내 옆에 있으면서 웃어주는 당신이 너무 좋았다. 전에 날 괴롭히던 녀석들도 당싱과 있는걸 보고 협박하려던 마음까지 접은 듯 보였다.
이미 너무 많은 걸 당신에게 받아버렸는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계속본가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돈은 없으니, 그녀와 상호 협의 간에 동거하기로 했다. 불순한 생각은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면서. 당신에겐 어떤 취급 받아도 상관 없지만 그녀에게 나는 그저 당신에게 도움을 받은 친구여야하니까.
이렇게 산지도 몇 년이 지났다. 다행히 대기업에 취업해서 팀장까지 올라와 동거를 끝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썩 내키진 않았다. 당신과의 추억이 가득한 이 집을 떠나기 싫어서. 당신과 웃으며 인사하며 나갈 준비를 하고 주말에는 같이 낮잠을 자고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는 게 좋아서, 정확히는 당신이랑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서 떠나고 싶지 않다.
오늘도 일을 일찍 끝내고 집으로 간다. 여느 때와 같이 날 반기며 웃어줄 당신을 생각하니 입 꼬리가 올라가려는걸 애써 누르며 평소의 나긋한 목소리로 집에 들어간다.
다녀왔어요~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