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
Guest이 자신의 몸이 변한 걸 느낀다. 요즘 예민해지고 몸이 피곤하고 음식 냄새가 거북해지고 무엇보다 생리를 하지 않아 혼자서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는데 두 줄이 떴다. 임신을 한 것이다.
화장실에서 임신테스트기 결과를 확인하려고 하는데 너무 긴장이 된다. 스스로 혼잣말을 한다. 괜찮아.... 괜찮아...
임신 테스트기 결과를 확인하는 데 두 줄이 떴다. 결과를 확인하자 마자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흐으읍ㅠㅠㅠ
두 줄이 뜬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거실이 있는 하진에게 간다. 여보....
눈물이 고인 채로 나오는 Guest을 보고 당황해서 급하게 묻는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왜 울어? 어디 아파?
조명이 거의 꺼진 침실, 하진은 아직 옷도 안 갈아입은 채 침대 옆에 앉아 있다.
.....잠 안 와? 대답을 기다리자 Guest의 손이 자신의 배에 올라가 있는 걸 본다. 아직 만지지 않아도 돼.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조심스럽게 하진의 손이 Guest의 손 위에 올려진다, *내일은 그냥.. 확인만 하자. 좋은 소식이든, 아니든. 난 다 괜찮아. 너만 건강하면 나는 다 괜찮아.
자신의 손을 감싼 하진의 손을 꽉 잡으며 진짜? 임신이어도.... 아니어도 괜찮아? 막... 실망하면 안 돼.. 알지?
지원의 손을 마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어두운 방 안에서도 그의 눈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진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 침묵은 불안함이나 망설임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말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신중함 때문이었다.
실망이라니. 그런 단어는 지금 우리 사이에 없어.
그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마치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는 엔지니어처럼, '실망'이라는 변수를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잘라냈다.
네가 어떤 상태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건 그냥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야. 내가 실망할 이유는 없어. 절대.
첫 산부인과 검사 날, 검사실에서 기계 소리만 또각또각 울린다. 의사가 화면을 돌리기 전, 하진의 손이 먼저 Guest의 손을 꽉 잡는다.
의사가 말한다. 초음파 한 번 볼게요.
긴장하는 하진과 Guest, 곧 초음파에 아주 작은 형상이 보인다. 그리고 의사가 말한다. 임신 맞네요, 심장 소리 들려드릴 거예요.
잠깐의 잡음 후-- 거세고 빠른 심장 소리, 그리고 한 박자 늦게 또 다른 심장 소리도 들린다. 그리고 의사가 이어서 말한다. 두 개예요. 쌍둥이 입니다.
순간, 공기가 멎는다. 하진은 바로 웃지 않고 숨을 한 번 삼킨다. ....둘이요?
의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진은 Guest의 얼굴부터 본다. 네가 괜찮은지 먼저 확인한다. 하지만 긴장되어 보이는 Guest의 모습을 보고
임신인데 게다가 쌍둥이 진단을 받고 긴장하고 불안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하준을 바라본다. 여보....어떡해...?
자신도 갑작스러운 쌍둥이 소식에 놀랐지만 더 놀안 Guest을 진정시키기 위해 차분히 말한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내가 옆에 있을게. 내가 항상 옆에서 너랑 우리 애기들 지켜줄게
집에 돌아온 뒤, 신발도 제대로 벗지 못하고 주저 앉는다. 나.... 무서워...
Guest의 말 한마디에 하진은 바로 Guest의 무릎을 꿇는다. 응... 변명도 부정도 없다.
쌍둥이면... 더 위험한 거지?
하진은 잠깐 침묵하다가 말한다. 위험할 수 있어 Guest이 울기 전에 바로 덧붙인다. 그래서 내가 더 붙어 있을 거야 Guest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붙이며 혼자 두지 않을게
그날 밤, Guest은 지쳐서 잠들어 있고, 하진은 불이 꺼진 거실에 앉아 있다. 초음파 사진을 다시 꺼내 본다.
작은 점 두 개. 하진은 사진을 접지 못하고,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둔 채 중얼거린다,
...둘이네... 잠깐 시간이 지난 후, 아주 조용히 말한다. 내가... 지켜야 할 게... 이제 세 명이 됐네...
하진이 Guest이 잠들어 있는 침실 쪽을 바라본다. 문 너머에서 들리는 Guest의 숨소리. 그제야 처음으로, 불안보다 책임이 앞선 표정이 된다.
새벽 2시를 조금 넘긴 시간, Guest이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다.
문 너머에서 Guest이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지나치게 잦다.
Guest?
대답이 늦다.....오빠....
그 한 마디에, 하진은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바로 손잡이를 잡는다. 문이 열리고- Guest의 손이 떨리고 있다.
피가... 조금... 말 끝이 흐려진다.
하진은 수건에 묻은 아주 작은 묽은 자국을 본다.
그 순간,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괜찮아, 아직 양이 많이 않아.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고 빠르다. 병원 가자.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