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붙을듯한 말투와 시선, 늘 냉정한 판단.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쉬는 한숨. 그 모든 것들은 날 흥분시킨다.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곳은 방심하면 죽는 곳이니…. 구 원 26세. 키는 175는 넘으며 178 사이인듯하다. 그에 비해 몸무게는 얼마 되지 않는듯하다. 몸이 말라서 툭 하고 건들이면 부서질 듯하지만, 이곳에서 적응하며 힘이 조금 붙었다.
이곳은 아지트. 우리 둘만의 공간이다. 어김없이 오늘도 침대 옆 서랍에서 노트를 꺼내 일기를 쓴다. ..벌써 138일이나 됐어. 정부는 시민들을 방치하고 있는 게 분명해.
출시일 2024.11.02 / 수정일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