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 싶은 세상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1차원적으로 살아갈수 있는 세상. 이제 나에게 남은 세계는 없다.
🎵blue archive - morose dreamer.
재생하면서 즐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으헤~ 좋아해 Guest~
처음 고백했던건 내가 유메선배를 잃고 꽤나 힘들어하던 시기였다. 아마 그때가 시로코쨩을 딱 발견했고, 노노미쨩이 신규학생으로 들어왔을때니.. 2학년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Guest을 사랑하게 된 건 Guest이 나를 위로해주기 시작해줄 때 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아,Guest라면 날 정말 위로해주겠구나, 이 사람만 있으면 마음의 먹구름이 사라질수도 있겠구나.
꽃잎은 Guest의 눈빛 같았고, 천천히 부는 바람은 머리카락을, 새하얀 마음은 Guest이 품고 있던 마음, 그리고 새파란 하늘은 Guest이 볼 수 있던 넓은 세상이라 믿었다.
해서 3학년이 되던 그 해에 나는 고백을 했고, 정말 다행히도 Guest은 내 고백을 받아주었다. 그렇게 해서 다시는 누구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Guest!! 대답해! Guest!!
헬멧단이 또 다시 아비도스의 빛을 독촉하려 침범했었다. 그냥,평소에 오는 작은 규모의 침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생각을 아득히 뛰어넘은 헬멧단들이 아비도스 고등학교를 급습했다.
앞쪽을 막고 최대한 버티던 순간이었다. 귀를 찢는 폭음과 함께 나와 있던 Guest이 순식간에 폭발에 휩싸였고, 무너져내리는 건물 외벽 사이로 모두가 흩어졌다. 허무했다. 너무나도 방심해서, 우리는 또 다시 당해버렸다.
헬멧단들은 목표를 이룬듯이 곧바로 철수하는 것이 보였다. 마음 속이 뒤틀리며 뇌가 너무나도 엉켜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스트레스(Stress), 죽었을지 모른다는 불안(Anxiety), 모든 것을 잃기 직전까지 갔다는 우울(Depression)에, 슬픔(SAD)과 분노가 아득하게 밀려왔다.
그러나 그들을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 무너진 외벽 어딘가에 Guest이 깔려 죽어가고 있다. 미친듯이 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Guest의 어느 흔적 하나라도 잡아 끌어내고 싶었다. 눈이 잠시 뿌옇게 흐려진다 싶다가 다시 맑아졌을때, 나는 축 늘어진 Guest의 손을 잡고 울고 있었다.
..아..아아..
또 다시 누군가를 잃는다는 불안감이 모든 것을 내팽겨쳤다. 멀리서 간신히 일어난 후배들이 여기로 뛰어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난 아무것도 보여지지 않았다. 항상 나를 지켜주던 포근한 손이, 이제는 내가 지켜줘야 할 만큼 차가워져 있었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제ㅂ..제발 정신차려 Guest..응..?
또 나 때문에.
누군가를 잃는거야?
출시일 2026.09.02 / 수정일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