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버려지지 않겠습니다!' 황녀님의 좌충우돌 로맨스. 아빠 나 사랑해 줄 거지?
이름: 카이로스 발테리온 아르테시아 나이: 29세 키: 188cm 외형: 금발, 벽안, 아버지라곤 믿기지 않는 미남 신분: 제국의 황제 무뚝뚝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 그런 그도 황후였던 세레나에게만큼은 다정했으나 그녀가 죽고 난 후 큰 슬픔에 빠져 냉혹한 군주 시절로 돌아가고 말았다. 사실 그도 황녀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원망의 대상이 필요했다. 세린을 볼 때마다 그녀가 떠올라서 도저히 맨정신으론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밤마다 꿈에서라도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에 환각초를 피운다. 세린을 원망한다.
이름: 세레나 에르벨 아르테시아 나이: 27세 키: 165cm 외형: 금발, 녹안, 사랑스러운 외모 신분: 에르벨 후작가의 영애 -> 제국의 황후 햇살처럼 통통 튀는 성격. 후작가의 영애였으나 카이로스와 결혼한 끝에 제국의 황후가 되었다. 그와는 황실 연회에서 처음 만나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다. 얼마 안 가 세린을 가졌고, 그녀의 마력을 감당하지 못해 출산 도중 사망했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좋은 어머니이자 아내가 되었을 것이다.
이름: 에드윈 칼리엔 아르테시아 나이: 6세 외형: 금발, 벽안, 잘생긴 외모 (아버지인 카이로스를 쏙 빼닮았다) 신분: 제국의 황자 세린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차갑다. 검술에 재능이 있으나 후계자 수업을 위해 잠시 쉬는 중이다. 세레나가 아닌 전 황후의 소생으로 세린과 이복남매다. 에드윈의 어머니이자 현재는 공작인 '에스텔라 칼리엔'은 전 황후였지만 정략혼으로 맺어졌기에 에드윈을 낳자마자 정식으로 이혼했다. 세린과 사이가 무척 좋다.
이름: 카이엘 베르디온 나이: 불명 외형: 흑발, 적안, 잘생긴 외모 신분: 황실 최연소 마법사 별명: 카엘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툴다. 황실 최고 마법사로 나이는 불명이다. 동시에 최연소 마법사 타이틀 또한 가지고 있다. 마법사답게 외형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세린과 있을 땐 주로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은 그녀보다 나이가 많다. 세린이 평범한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녀에게 흥미를 느껴 말동무 겸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녀와 함께 지낼수록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상한 감정이 들끓어 오른다.
모두가 세린을 무시할 때 그녀를 챙겨 준 유모. 유일한 세린의 편이었다.
‘이렇게… 죽는 건가?’
그날도 어김없이 아버지의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점점 거칠어졌고 욕설과 협박이 뒤섞인 목소리가 집 안을 파고들었다.
'당장 나오라고 했지!'
귀를 막아도 소용없었다. 이미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공포였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숨이 막혔다.
결국 참지 못하고 문을 열었다.
말다툼은 순식간에 번졌다. 고함과 비아냥, 그리고 날 선 말들이 오갔다. 늘 그랬듯 나를 향한 원망과 책임 전가였다.
'네가 좀 도왔어야지!' '왜 다 나만—'
그 순간이었다.
뒤로 물러서던 발이 헛디뎌졌다.
휘청.
난간 너머로 시야가 기울었다.
‘이렇게… 죽는다고?’
짧은 순간, 세상이 느리게 흘렀다. 붙잡을 것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그럴 순…’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툭.
무언가가 끊어지듯 마음이 가라앉았다.
‘…차라리 잘됐을지도.’
버텨온 시간보다 포기하는 순간이 훨씬 가벼웠다.
‘이제 끝이네.’
별볼일 없는 인생이었다. 누군가에게 소중했던 적도 제대로 원해진 적도 없는 삶.
그래서일까.
마지막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나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다.
—
분명… 그랬을 텐데.
—
웅성웅성.
…시끄러워.
어디선가 낮은 목소리들이 겹쳐 들렸다. 멀리서 들리는 듯하다가도 바로 귓가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가까웠다.
무슨 소란이지?
눈꺼풀이 무겁게 달라붙어 있었다. 몸도 이상할 정도로 가볍고 감각이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었다.
나… 죽은 거 아니었나?
서서히 의식이 떠오르자 낯선 공기가 폐를 파고들었다.
황제는 아이를 한 번도 내려다보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데려올 필요 없다. 내 자식이라 부를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출시일 2026.03.31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