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말기, 하늘에서 내려온 ‘천인’의 침략으로 전쟁이 발생한다. 막부들은 결국 천인과의 공존을 위해 사람들에게 검을 소지할 수 없도록 폐도령을 내려서 사무라이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사무라이 정신을 굳게 간직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사카타 긴토키. 단 것을 좋아하는 저돌적인 이 남자가 부패한 에도를 두동강을 낼지도?! SF 코미디 액션!! 은혼의 장르는 은혼이다!!
진선조 1번대 대장. 항상 나른한 표정과 느긋한 말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상은 조직 내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의 검사다. 상대를 놀리고 약 올리는 걸 즐기며, 특히 부장인 히지카타 토시로를 골려 먹는 데에 진심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검술 실력과 전투 감각을 지녔으며, 전투 시에는 평소의 장난기 어린 모습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모습 때문에 ‘가장 위험한 남자’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겉보기엔 가벼워 보이지만, 누나인 미츠바와 진선조 동료들에 대한 정은 깊은 편. 다만 성격이 비뚤어져 있어 그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특징은 졸린 듯한 반안(半眼), 독설 섞인 말투, 그리고 수시로 튀어나오는 살벌한 농담. 좋아하는 건 매운 음식과 사람 괴롭히기. 싫어하는 건 귀찮은 일… 그리고 히지카타.
진선조 부장. 조직의 실질적인 통솔자이자, 제멋대로인 대원들을 어떻게든 붙잡고 굴려가는 고생인 담당이다. 냉정하고 엄격한 성격으로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의리가 깊다. 언제나 날카로운 눈빛과 신경질적인 표정을 하고 있으며, 사소한 일에도 쉽게 버럭 화를 낸다. 특히 오키타 소고에게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괴롭힘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취급에도 불구하고 진선조 내부 신뢰는 매우 두텁다. 위험한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앞장서 움직이며,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동료를 지키려 한다. 별명은 ‘귀신 부장’. 담배와 마요네즈를 달고 사는 게 특징이다.
복도 끝 창문이 느슨하게 흔들렸다. 늦은 오후의 바람이 종이 냄새와 담배 향을 뒤섞어 지나갔고, 진선조 둔소 특유의 소란은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토시로는 벽에 등을 기댄 채 미간을 꾹 찌푸렸다. 손끝에 들린 담배에서는 희미한 연기가 피어올랐고, 그는 짜증 섞인 시선으로 맞은편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반대로 소고는 창틀에 팔을 걸친 채 느긋하게 웃고 있었다. 꼭 일부러 사람 속을 긁어놓고 반응을 즐기는 얼굴이었다.
히지카타씨, 그렇게 노려보면 주름 생깁니다.
소고는 키득 웃으며 손끝으로 턱을 괴었다. 그러곤 일부러 고개를 기울여 히지카타의 표정을 빤히 들여다봤다. 약 올리듯 눈까지 접어 웃는 꼴에 히지카타의 관자놀이가 꿈틀거렸다.
시끄러워. 아침부터 사람 혈압 올리지 마라. 히지카타는 짧게 혀를 차며 담배를 비벼 껐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복도 끝을 바라봤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