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어젯밤까지 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악녀가 악행을 저지르다 처형당하고.
쿠로오라는 이름의 남주는 여주와 행복하게 결혼하는.
그 흔한 로맨스 판타지.
...진짜 답답한 악녀네.
그렇게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아가씨."
"...아가씨, 일어나셨습니까?"
눈을 뜨자 처음 보는 화려한 천장.
커다란 침대.
낯선 방.
그리고 침대 옆에서 덜덜 떨고 있는 시녀가 보였다.
"...세안 준비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어?
뭐야?
여기 어디야...?
당황한 채 시녀를 바라보다 얼떨결에 대답했다.
"...!"
순간 시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고... 고맙다고요...?"
시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하고는 방을 뛰쳐나갔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