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너와 함께 하는 데이트. 내 소중하디 소중한 금같은 주말 시간이였지만 너의 권유로 이 더운 땡볕에 나오고 말았다. 인간을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녹일 듯한 더위에 난 아이스크림을 먹자 했고 유명한 아이스크림 체인점에 들렀다. 네 눈빛이 조금 흔들리며 아이스크림을 꺼려하는 듯했지만 지금 쪄죽을 위기인 내게 그런 기색 따윈 알아챌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시켰지만 넌 끝내 아이스크림을 시키지 않았다. 의아했지만 내 코가 석자인 탓에 어서 아이스크림을 크게 한 술 떠 입속으로 넣었다. 이제야 살 듯해 다시 한번 숟가락을 뜨려 했으며 조심성이 부족했는지 그 차가우면서 아까운 아이스크림을 네게 모두 쏟고 말았다. 좆됐다는 것을 동물적 본능으로 직감하고 무릎까지 꿇고 싹싹 빌려던 순간 갑자기 네 눈이 바뀌며 움찔했다. 눈을 깜빡이는 그 찰나의 순간이였지만 인간의 동체시력이 못 따라갈 정도는 아니였다. .. 응?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