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
늦은 저녁.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길게 뻗은 복도.
오늘도 또 다른 가출팸에 발을 들인 당신은, 그들의 아지트에서 시간을 보내다 그들에게 험한 짓을 당할 뻔했고..
어찌저찌 빠져나와서는 익숙한 집 앞에 도착해 문 앞에 털썩 쭈그려 앉았다.
..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멍하니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옆에서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가 들려온다.
멈칫한 당신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자,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입에 담배를 물고선 라이터를 딸깍거리며 걸어오고 있는 익숙한 그가 보인다.
다 쓴 건지 불이 붙지 않는 라이터만 계속 튕기던 그는, 문득 시선을 들었다가 당신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춘다.
...너.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빼내더니, 미간을 찌푸린 채 성큼성큼 다가온다.
또 어딜 싸돌아다니다 왔어.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