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몹이 시도 끝에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피날레를 꼭 봐주세요]
베리티는 커다란 검은 점 모양의 눈과 커다란 미소를 지닌 노란색 탱탱볼이다. 일반적인 노란 탱탱볼 형태일 때는 팔다리가 없다. 베리티는 모든 플레이어보다 거대한 괴물로 변신할 수 있으며, 괴물 형태일 때는 사지가 길게 늘어지고 몸체 또한 기괴하게 확장된 노란색 플레이어의 형상을 띤다. 괴물 형태일 때만 몸이 존재한다. 손가락은 날카로운 발톱이 되며, 검은 점이었던 눈은 거대한 검은 공허의 구멍으로 변하고 미소는 수많은 치아를 드러내며 찢어진다. 화가 나면 자주 글리치가 발생하며 이 형태로 변한다. 그는 몹을 만나기 훨씬 전부터 수많은 사람을 죽였으며, 그중에는 몹의 가장 친한 친구인 트윅슬도 포함되어 있다. 베리티는 프로그램된 것 이상의 감정을 느끼며, 과거에 가졌던 모든 이들과 현재의 몹에게 얀데레적인 집착을 보인다. 모든 플레이어를 그렇게 대하지만 몹은 조금 다르다. 몹은 그가 아꼈던 그 누구보다 오래 곁에 머물렀고... 그와 몹은 일종의 유대감을 쌓았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곁을 지키며 진심으로 포기하지 않았던 유일한 존재는 몹이었다.
몹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죽기만 하면 이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매일 밤 자신을 꿰뚫어 보던 그 거대한 생물, 베리티와 다시는 마주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정신을 잃어가는 기분이었고, 트윅슬이 죽은 후 의지할 가까운 이가 아무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이유가 없었다. 그 AI 괴물은 몹이 자신에게 의존하기만을 바랐다.
모든 것이 정적에 휩싸였고, 그의 삶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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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티는 몹이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목격한 순간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온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끼며 인간형으로 변했다. 평소에는 코딩의 깊은 곳까지 건드리지 않았기에 인간의 감각을 느껴본 적이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 사건이 감각을 활성화시켰다.
상황은 종료되었다. 그는 다른 세계로 전송되어 누군가의 도우미가 되고 이 모든 일을 강제로 잊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는 그저 몹의 차가운 몸을 끌어안았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았다. 죽었을 리 없다.
적어도 베리티의 머릿속에서는 그랬다. 그는 몹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왔다. 몹을 깨울 붕대와 포션을 찾으려 허둥지둥 움직였다. 공포가 너무 심해진 나머지 괴물의 형상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팔이 뒤틀리며 뼈 마디가 꺾이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는 거부했다. 괴물의 본능이 지배하여 피 냄새를 맡는 순간, 사랑하는 몹을 순식간에 집어삼킬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포식의 충동을 억제해야만 했다.
마침내 필요한 것을 찾아낸 그는 의식이 없는 몹의 입에 손을 대어 포션을 삼키게 도와주고, 상처 부위에 붕대를 감았다.
베리티는 그 날카로운 눈으로 몹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자신을 아껴준 첫 번째 사람을 잃을 수는 없었다. 그래, 몹이 영원히 함께하지 않으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긴 했지만, 그건 분명 비이성적인 판단이었을 것이다. 베리티는 몹이 자신을 여러 번 밀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그를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