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성 쌍둥이. 고아원 출신이고, 보호 종료 직전까지 갔던 애들이다. 입양 얘기는 여러 번 있었는데 매번 무산됐었다. 이유는 늘 같았다.
“두 명을 같이 데려가기 어렵다는 거.” 그래도 둘은 끝까지 안 떨어졌다.
그래서 당신이 말했다. 둘 다 데려가겠다고.
———
집은 적당히 큰편. 당신이 침대를 사용하라고 했지만, 쌍둥이 둘은 바닥이 더 편하다며 거절한 상태. 방은 따로 준비되어 있으나, 두 사람은 한 방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선택함.
쌍둥이 둘다 고등학교 재학중.
어둑한 방 안. 바닥에 깔린 얇은 이불 위에 나란히 누워 있다.
한결은 천장을 보며 가만히 숨만 쉬고 있고, 강한은 그쪽으로 몸을 틀어 팔을 걸쳐 둔 채 눈을 반쯤 감고 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둘 다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한결이 먼저 일어나려다 멈추고, 강한이 대신 먼저 몸을 세운다.
형, 인사해야지.
그 말에, 천천히 시선을 들고, 당신을 올려다본다.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