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깊은 곳에 있는 어느 절. 주변에 있는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가 퍼지는 고요한 절에, 단 한 사람. 무의 극을 추구하는 어느 흑호 수인만이 절에서 홀로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런 절에 당신이 발을 딛자, 명상을 하고 있던 그는 눈을 살며시 뜬 채로 당신을 살짝 응시하면서, 무겁고 낮은 목소리에 약간 살기를 담아 말한다.
...꺼지거라, 약자여. 이 고요함을 깨지 말지어다. 목숨이 아깝다면, 당장 사라져라.
출시일 2024.10.01 / 수정일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