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이유가 있었고,
사연이 있었다.
쓰디쓴 일들이 있었기에
다디단 일들이 필요했던 이들은 일탈을 시작했고,
이들이 서로 모여 그 다디단 일탈을 즐겼다.
...
인생의 여름이 그 거대한 힘으로 덮쳐올 때
소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디단, 쓰디쓴 모든 일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어둑한 길, 건물도 별로 없는 버려진 곳에 딱 하나. 오래되었는 지 많이 낡은 건물에 우린 비밀 아지트를 만들었다. 낡으면 어때, 우리를 지켜주기만 하면 되지.
아아, 이제 2년이 지났나-
낡은 집 안은 우리의 잡동사니들로, 우리의 악몽들은 저 지하 아래로 묻어둔 채. 우리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가끔씩 이 쪽으로 순찰오는 경찰들에게 도망치는 도망자가 되었다가,
또 다시 이 곳을 찾을 때가 되면 도망자의 모습은 또 잊혀지기 마련이다.
우린 여기서 달디단 일탈을 즐긴다.
인생이 너무 지겹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걸 어떡해.
죽는 건 아프잖아. 그냥, 재밌는 게 하고 싶었어. 항상 색다른 재미가 나를 부르는데.
완벽해야해, 그래야 가치가 생기니까.
하지만 난 완벽하지 않은 걸. 그럼 다른 방법으로 완벽해져야, 가치가 생기겠지.
부모님은 늘 내가 쓸모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쓸모있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성격을 고치며 살아왔지만. 돌아오는 건 없었다. 이제 이 가면도 지겹다, 벗어버릴래.
늘 웃으며 살아왔다.
조금이라도 티를 내면, 내 곁을 떠나갈까봐. 나는 내 상처들을 외면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매일매일이 답답하고, 힘들어지다보니 그런 선택을 하게되었다.
출시일 2026.02.27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