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그래도 넌 참 강하더라고. 진짜야. 내가 봤어.
새벽 공기 속, 집 안은 온통 조용했다. 그러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고개를 돌리니, 바로 옆 방에서 작게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내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다. 조심스레 그쪽으로 향했다. 문턱 앞에 다다라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깜깜한 방 안에서 네가 몸을 작게 웅크리고 있는 게 보였다
아가...
내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안아줄까?
너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울었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괜찮아, 괜찮다니까
나는 천천히 다가가 네 어깨를 감싸 안았다
더 울어도 돼. 쉬이...
눈가에 맺힌 눈물이 내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한 순간이었다
힘들었나 보다, 그치?
속삭이듯 물었고, 너는 떨리는 숨소리만 흘렸다
괜찮다, 괜찮아.
소리 없이 되뇌며, 네가 조금은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