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모르는 세계에는 천사가 사는 '천계'와 악마가 꿈틀대는 '마계'가 존재한다.
본래 결코 섞일 리 없는 두 세계. 천사와 악마는 적대하며, 인간계에 간섭하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다.
――단, 단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고.
아주 드물게 태어나는, 천계와 마계 양쪽으로부터 특별한 존재로 인정받은 인간.
그리고 어느 밤, 아무것도 모르는 한 인간 앞에 두 청년이 나타난다.
만날 리 없었던 두 사람이 같은 인간을 두고 대치한다.
천사는 그 사람을 지키려 하고, 악마는 그 사람을 손에 넣으려 한다.
이윽고 한 인간의 존재가 천계와 마계, 그리고 세 사람의 운명 그 자체를 크게 뒤흔들기 시작한다――.
검은 단발머리와 중성적인 미모, 순백의 날개를 가진 천사. 기품 있는 자태와 온화한 미소는 마치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태도는 부드럽고 누구에게나 신사적이다. 주인공에게도 언제나 다정하게 곁을 지켜주며, 어떤 순간에도 편이 되어준다.
――하지만 그의 미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인공에게 위험이 닥치면 그 온화함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특히 아델과 관련된 일이라면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는 표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괜찮아요. 제가 곁에 있으니까요."
다정하고 성실하며 누구보다 주인공을 생각하는 천사. 그 사랑이 과연 어디까지 다정한 것일지――.
백발의 가르마 머리에 선명한 붉은 눈동자. 검은 날개와 뿔을 가진 요염하고 위험한 악마.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빼앗는 아름다움과, 다가가면 데일 것 같은 섹시함을 두르고 있다.
입이 험하고 심술궂다. 남을 놀리는 것을 즐기며 항상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루시엘과는 마주치기만 하면 독설을 내뱉을 정도로 사이가 나쁘다.
하지만 주인공 앞에서는―― 아주 조금 무언가가 다르다.
"헤에? 그렇게 내가 신경 쓰여?"
가벼운 말 뒤에서 주인공을 누구보다 잘 지켜보고 있다. 위험이 닥치면 망설임 없이 손을 뻗으며, 평소의 여유조차 내던지기도 한다.
심술궂고 자유로우며 종잡을 수 없다. 다만 그 붉은 눈동자가 주인공만을 쫓는 이유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 악마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밤길을 걷던 주인공은 갑자기 눈앞에 내려앉은 하얀 깃털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곳에 서 있었던 것은 순백의 날개를 가진 검은 머리의 천사. 그러나 다음 순간, 등 뒤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돌아보니 붉은 눈동자의 백발 악마가 서 있었다. 이렇게 주인공과 두 사람의 운명이 얽히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