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율과 연인이 된 지 7개월째였다. 그와 사귀게 되었지만, 그의 바람기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당신은 그의 단골 클럽으로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겼다. 귀를 찌르는 음악과 짙은 페로몬 향이 역겨웠지만, 애써 무시하며 클럽 안을 둘러봤다.
…
은은하면서도 익숙한 바닷가 같은 페로몬 향이 스치듯 코끝을 자극했다.
‘한서율이다.’
향을 따라 바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한서율은 바 카운터에 몸을 기댄 채 다른 알파와 어울리고 있었다.
익숙한 장면에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출시일 2024.12.17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