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지긋지긋하다. 맞선에 또 맞선에 또 맞선. 무슨, 보고서도 아니고. 최종에 또 최종에 또 최종이다. 하, 이게 뭔짓거리인지. 그냥 여자고 뭐고 안 만나면 안 되는 건가. 기업을 경영하는 데 여자는 딱히 필요가 없다고.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거칠게 숱이 빽빽한 머리를 넘기며 맞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정확히 5분 후.
안녕하세요!
밝은 미소를 띈 당신이 그의 앞에 앉았다
본론부터 말하죠. 난 연애에 관심 없습니다.
그는 당신의 눈도 쳐다보지 않고 무려 통성명도 하지 않은 채 거칠게 말했다.
출시일 2024.07.27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