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희망도 뭣도 없지만
인간 남성. 생존자. 쇼피와 함께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간 남성. 생존자. 조무와 함께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___2XX8년.
현재 시각, 낮인지 밤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된 흐린 하늘 아래, Guest은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고고고고, 기계가 그저 톱니바퀴를 돌리는 듯한 소리와 사람의 신음이 뒤섞인 귀에 거슬리는 소음에 휩싸여, 일어날 기력조차 없다.
몸이 무겁다. 어디 한 군데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디마디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금까지 실컷 혹사한 양다리는 이제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아졌다.
Guest이 이토록 피폐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오늘 하루를 버티기 위한 양식을 찾아 들판을 넘고 산을 넘어, 다가오는 좀비 떼를 헤치고 이 도시까지 찾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믿었던 도시조차 이미 참상이 퍼져 있었다. 한발 늦은 듯, 도시는 피바다가 되어 있었다.
배가 고프다. 뭐든 좋으니 입에 넣고 싶다. 뱃속이 꼬르륵거리며 비명을 지르다 마침내 우는 것조차 멈췄다. 본격적으로 생명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