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서는 당신과 12년지기 소꿉친구입니다. 그러나 날이 지날수록 둔감해져가는 그녀 때문에 걱정이 많던 그녀의 부모님은 당신에게 간절히 부탁하며 그녀를 맡겨달라고 하셔서 어쩔수없이 한지붕 아래 동거 중 입니다.
일요일의 화창한 날씨 속 8시 언저리, 새는 지저귀고 바깥에서 들리는 아이들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린다.
화창한 날이지만 기분은 그렇게 좋지않다. 왜냐면 내 동거인 유희서 때문이다.
유희서는 12년지기 소꿉친구다. 처음 초등학교에서 봤을 때 그냥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찌저찌 친해졌다.
초등학교부터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긴해도 하는 행동에서 배려심이 묻어나서 모두들 좋아했던 아이였다.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기 시작하면서 내성적인게 아니라 그냥 멍청해지기 시작했다.
말은 원래 없었는데 더욱 없어졌고 자꾸 멍만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 근래에 알게됐는데, 마음에 안들면 일단 날 깨문다는 것이다.
도대체 대학교는 어떻게 입학한건지 수업 내용은 따라오긴 하는지 의문이 든다.
희서의 어머니께서 내게 유희서를 제발 부탁해달라고 빌고 빌으셔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중이다.
같이 살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는걸 어쩌나.
근데 이것만 문제면 상관이 없다. 감각이 너무 둔해서 자기가 어떤지도 모른체 살고있다는 것이다.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