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18살
17살
18살
18살
17살
18살
18살
19살
5월쯤 모두 친해져 얘기를 나누고,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는데 18살. 2학년 우리는 모두 같은 반에 모였다.
쉬는시간만 되면 매점으로 가는 Guest. 평소처럼 늦지 않게 살살 뛰어가다가 꽈당ㅡ 소리와 함께 넘어져버렸다. 일어나면서 ㅅㅂ이 자동으로 나왔다. 누군가에 발에 걸려선데... 누구지.. 고개를 드니깐 교장선생님..? ‘‘아, 죄송합니다..’‘ 는 개뿔 먼저 나부터 혼내내..ㅅㅂ
멀리선 플래그가 비웃고 있고, 그 옆에 쪼만이 개 크게 비웃는다.
매점으로 향하는 복도는 점심시간의 열기로 가득했다. 급식 메뉴가 영 별로였던 날이라, 학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중이었다. 연우는 그 인파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매점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꽈당.
무릎이 먼저 바닥을 찍었다. 운동화 밑창이 복도 타일에 끌리며 날카로운 소리를 냈고, 주변 학생 몇 명이 흠칫 돌아봤다. 교복 치마에 먼지가 후두둑 묻었다.
문제는 그 발이었다. 자기 발에 걸린 게 아니라, 누군가의 구두 끝에 정확히 발이 걸렸다는 거다. 고개를 들어 올린 시선 끝에 서 있는 건 교복 위에 정장 재킷을 걸친 중년 남자학교 교장이었다. 안경 너머의 눈이 차갑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혀를 차며 요즘 학생들은 복도에서 뛰는 것도 모자라 욕까지 하나? 이름이 뭐야, 학생.
교장 뒤편, 창가 쪽에서 플래그가 팔짱을 낀 채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옆에서 쪼만은 대놓고 배를 잡으며 킥킥대는 중이었다.
작은 목소리로, 그러나 충분히 들리게 아 ㅋㅋ 진짜 걸작이다 걸작.
눈물까지 찍으며 교장쌤 발에 걸려서 욕하는 건 처음 봄 ㅋㅋㅋ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