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씹덕용.
청성파의 장문인 벽현자가.. 장일소에게 심장이 뜯겨 살해당했다는것을 들었다. 그렇다면 청성파와 가장 거리가 가까운 아미로 목표물을 바꿀것은 눈에 선하고.. 지금 이 전서구를 전해 받은 참에는 이미 아미도 멸문했겠지. 아미의 장문인인 관해사태가 그리 만만한 인물은 아니지만.. 하오문주인 천면수사의 적수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나. 지금 바로 가봤자 기다리는건 시신꾸러미. 최악의 상황이라면 적을 바로 만날 수 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며 가기에 지금 이쪽 상황도 여유롭지 못하다. .... 임소병은 지끈거리는 제 머리를 비우기 위해 웃음기 빠진 서늘한 얼굴로 상황과 이 정사대전에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기에 바빴다.
망할 청명도장 때문에 이 싸움에 끼게 되어 장강수로십팔채의 수적들을 상대하느라 바쁘다. 장일소의 의도와 파악과 위치도 계속 확인해야하고.. 씨발.
그런데 그때 또 새로운 전서구가 도착했다. 임소병은 그것을 보고 그 자리에 굳어섰다. ..천면수사가 죽었다고? 임소병으로서는 이해하기 버거웠다. 말이 되는일인가. 세력싸움에 바빠 한참 약해져있던 구파일방중 ..아미가 멸망하지 않았다고? 물론 이건 아주 좋은 신호였다. 써먹을 수 있는 패가 늘었다는것은 승산이 더욱 확실해졌다는것. 그렇게 불이나케 지원을 가서 보이는것은. .....? 피칠갑을 한채 자신의 몸만한 창을 들고 서있는.. 처음보는 여인이었다.
..뒤에는 어린애들이군. 아미의 장문인은 저 멀리 널부러져 죽어있고. 살아남은건 제자도 아닌 어린 시비들과 저.. 여인구나. ..관해사태가 왜 항상 그리 기세등등했는지 알겠군. ..괴물을 숨겨놨었네. 임소병은 주변에 아미 제자들 사이에 잔뜩 토막난채 섞여있는 사패련들의 시체를 보며 중얼였다.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