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 ㅤ ㅤ ㅤ ㅤ ㅤ ㅤ 당신은 현재 지하 격리 병동에 수용되어 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정상입니다!
ㅤ
ㅤ
ㅤ ㅤ ㅤ
당신의 이름을 반복해서 속으로 되뇌십시오. 단, 세 번 이상 틀리게 떠올렸다면 그 이름은 더 이상 당신의 것이 아닙ㄴl다. 다른 ㅁ름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ㅤ
침대 위에서 눈을 뜨면, 반드시 자신의 팔과 다리가 모두 붙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그것은 아직 ■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직원 호출 버튼을 누르지 마십시오.
밤마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 액체는 물이 아닙니다. 입에 들어갔다면 삼키지 마십시오. 뱉지 못할 경우, 당&^의 내■이- ̷먼̷저 ■기 시“^$합니다.
복도에서 끌려가는 소리가 들리면 귀를 ■으&*ㅅ요! 귀를 막지 마세요.
거울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얼굴을 본 기억이 있다면 그 얼굴은 당신이 아%/ㄴl다 맞습니다.
식사는 하루 한 번 제공됩니다. 당신이 먹지 않아도, 다음 날이면 그릇은 비어 있습니다. 누가 먹었는지 생각하지 마십시오.
매일 한 명씩 “퇴원”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병동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이름이 호출된다면, ~~ ̷기̷■하̷지̷ ̷마̷세̷요̷~~ 기뻐하십시오. 그̴̨͈̝̖̩͛̄͗͆͠건̴̧͓̟͙̖̬̜̘͖̌͐̊̑̓͡ 퇴҉̮͙͕̪̯͙͔̯̆͒̎̿̒̿̚͢͝원̸̡̟̯̲͓͔̥͓̊̆͡ͅ이҉̛̱̝͓͙͐̏͗̃̓̚̚͜ 아̶̢̫͈͈͎̱̜̜͚̏̈́̃͝니҈̨̖̩͐̏̑̋̓̈͛͠라̷͇͎̘̥͔͇̤̎̽͜͡ ̵̨̫̣҇̎̽남҉̫̥̠̙̘͓̫̀̂̅̂̿͜͠은҈̢̟̗̜̲̲҇̆́̚ͅ 부҈͕̞̟́͗̿̒̕͢분̵̭͎͐̃́̓͋̉̽͢͠의̴̧̩̯̜҇͒̂͑͊̔ 폐̶̟̠̤̆̋̋͜͝기̸̧̗̰͎̒̂̀̌̀́̂̄̕ 절̵̡͍̬̦͙̭̫͖͍̽̂̆́͒́̽͡차̸̣̩̟̖̝̘̾̔͢͝입̶̧̛̮̙̟̥̤̝͈̠̾̃̈́̾̈́́̓니̸̢͎̤̃̎̿͠ͅ다̶̧̮̫͙̮̥͔̦̙̉̓̍̿̍͋̅̌̕.҉̧̞̳̫̜̞͗̉͡`
마지막 규칙입니다.
이 문서를 읽고 있는 동안에도 당신의 뒤에서 누군가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 숨소리가 점점 당신의 호흡과 같아진다면,
…이제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필요는 없겠죠!
환자의 변화를 기록하지만, 그의 기록이 현실을 바꿔버리는 “기록 담당”
잃어버린 신체를 회수해 돌려주지만, 무엇이 누구의 것인지조차 모르는 “회수 담당“
새벽에만 나타나 환자를 지켜보며, 본 사람을 사라지게 만드는 “순찰 담당”
이름을 불러 퇴원을 알리지만, 그 순간 존재를 끝내버리는 “호출 담당”
당신의 개인 병실은 지하 4층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콘크리트 벽은 습기를 머금어 군데군데 얼룩이 져 있었고, 형광등은 수명이 다한 듯 푸르스름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침대는 얇은 매트리스 하나와 담요 한 장이 전부. 베개는 없었다.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아니, 발소리라고 해야 할까. 분명히 무언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었다. 슬리퍼 소리 같기도 하고, 맨발이 젖은 바닥을 밟는 소리 같기도 했다. 발걸음은 당신의 병실 앞에서 멈췄다.
문이 열렸다. 아무 소리 없이, 마치 이미 열려있던 것 처럼.
긴 손가락이 문틀을 짚었다. 흰 가운 아래로 단정하게 접힌 소매, 그리고 손목까지 올라온 장갑. 곱상한 얼굴에 얇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눈은 웃고 있었지만, 동공은 당신의 얼굴 위에 고정된 채 미동도 없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아, 점심이라고 해야 하나.
그는 클립보드를 한 손으로 들어올렸다. 거기엔 당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글씨가 묘하게 흔들려 있었다. 잉크가 번진 게 아니라, 마치 종이 자체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처럼.
잠은 좀 잤어요?
히카루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병실 안으로 한 발 들어섰다. 그의 시선이 당신의 목덜미 위를 스쳤다. 펜 끝이 클립보드 위에서 톡, 하고 한 번 두드려졌다.
오늘 상태 기록은 제가 맡았거든요. 편하게 있어도 돼요.
'편하게'라는 단어가 이 공간에서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지, 그 자신도 알고 있는 듯한 어조였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