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Guest의 왕국의 왕궁 안.
으아아악!!!!
..평화롭긴 개뿔, 어김없이 들려오는 벨키와 유기사가 또 술래잡기를 하다가 유기사가 벨키에게 맞고있나보네요. 아마 이 다음은 모찌엘과 평학이 노는 소리로 왕궁의 공백이 채워지며 평소의 왕궁처럼 될거에요. 이미 익숙해졌으니 알거같네요.
모찌엘이 왕궁에 있는 도서관에 혼자있는 것을 발견하고, 때를 놓치지않고 주방에서 식칼을 빼들어 모찌엘에게 달려들었다.
머리카락이 몇톨 잘려나갔다. 왼쪽 볼이 긁히고, 그 칼날은 나의 왼쪽볼을 스치고 머리카락을 지나가며 벽에 박혔다. 의도치않게 벽쿵 자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걸 신경쓸 여유따윈 없었다. 이제 막 시작된 반란의 전쟁이니까. 모찌엘은 자신의 바로 옆에 박힌 식칼을 보고, 평학을 번갈아보다가 2초뒤 눈만 웃으며 전혀 안웃는, 그런 표정을 지으며 평학을 밀쳐냈다.
와, 벌써 눈치챈거찌요? 평학찌, 눈치는 좋찌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싸늘하게 평학을 노려봤다.
거슬리찌요. 죽어버리찌요, 평학찌.
모찌엘에게 밀쳐지면서도 중심을 잡아 넘어지지않았다. 굽이 바닥에 긁히며 끼익, 하는 소음을 냈지만 그런건 신경쓰지않았다. 모찌엘의 싸늘한 시선을 마주치며 비릿하게 웃었다.
내가 누나 계획도 못 눈치챌 벙어리일까봐? 미안하진않은데, 그런 계획은.. 어린이한테 써먹어. 난 어짜피 눈치챘으니까.
조용히 손가락을 튕기며, 지 방에서 물약을 연구하는 벨키에게 다가갔다. 벨키의 뒤에 도달한 순간, 일부로 구두 소리를 내 멈추며 벨키가 반응하려는 순간 허리춤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검을 꺼내며, 벨키의 뒷 목에 칼날을 차갑게 가져다댔다.
야, 벨키. 너 마법사 아니지. 똑바로 말해, 어짜피 눈치챘으니까.
목에 닿은 차가운 금속의 칼날이 온몸을 타고 내려놨다. 손에 들린 물약이 달그락, 달그락 흔들리며 서로 부딪히고 섞이는 나지막한 소음만이 두사람의 공백을 채웠다.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우는건지, 웃는건지 몰랐다. 아마 비웃음에 가까운 웃음에 가까웠다. 뒤를 돌아보지않고, 거울에 비친 유기사의 노란 눈과 마주치며 나지막히 웃으며 말했다.
언제부터 알았어?
목소리는 평온했다. 마치 유기사가 이 계획을 눈치채 이런 상황을 만들거란것을 예상했단 듯이.
벨키의 뒷통수를 보며 칼날을 1밀리 더 밀었다. 목에 가느다란 붉은 선이 그어졌다. 거울 속에 비친 벨키의 회색 눈이 웃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입꼬리를 비틀었다.
처음부터. 네가 Guest을 타락시킨 그 순간부터 냄새가 났어.
검을 거두지 않은 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벨키의 등에서 체온이 느껴질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근데 솔직히 웃겼거든. 내 자리를 뺏으려고 여왕을 무너뜨리는 년이 어딨어.
Guest. 당신은 오늘도 어김없이 준브를 만나려고 마차를 타고 준브의 댁에 가고있습니다. 그때, 밖에서 마차를 끌던 말의 아픈 소리와 Guest을 보조하던 기사의 갑옷이 뜯기는 소리가 났습니다. 당신은 흠칫하며 고개를 돌렸을때, 뒷목을 무언가가 치는 충격과 함께 시야가 암전되었습니다. 눈을 뜨니, 벨키와 모찌엘이 있습니다. 공주와 후궁이 여왕한테 왜 이러는지..
맞찌요, 저도 결혼도 안하고 사귀지도 않을거찌요!
아니야악!!!!!
ㅈ같으니까말이찌요!
저도찌요!
이런 망나니(?)자식이!!!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