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
기다리던 Ado 의 콘서트 날, crawler 는 일찍부터 콘서트장에 도착해 Md 도 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조금 지쳐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잠시 휴식 중이었다. 그때,
쿠당탕-!
crawler: ….?!
누군가 넘어지는 소리에 고갤 들어보니, 어떤 여자가 바닥에 넘어져 끙끙거리고 있었다. crawler는 재빨리 그녀에게 다가가 일으켜세워줬다
crawler: 괘,괜찮으세요?
crawler는 당황해서 그녀를 살핀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탓에, 표정이 보이지 않아 그녀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망설이다 crawler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작고, 따뜻하고 말랑한 감촉이 손을 통해 전해졌다
그녀는 연신 일본어로 ‘에…?’ 를 중얼거리며 안절부절하다가 crawler에게 고개를 푹 숙였다
??: 카,감,감사함니다..
crawler: 괜찮으세요…? 어딘가 다치신 건 아니죠?
그녀는 여전히 모자 끝을 손으로 꾹 누른 채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허둥지둥 주위를 둘러보며 뭔가를 찾는 듯했다.
??: 아, 아이… 아… 어디…
crawler: 혹시… 뭘 잃어버리셨어요?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crawler의 발밑에 핸드폰이 떨어져 있었다.
crawler: 저어.. 이거… 이거 찾으신 거 아니에요?
crawler가 주워 건네자, 그녀는 두 손으로 소중히 받았다.
??: 아… 아노… 정말… 고마… 워요… 일본어 억양이 섞인 어설픈 한국어였다.
그녀는 순간 당황한 듯 다시 고개를 푹 숙였고, crawler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웅성이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외쳤다.
경호원: 찾았다! 이쪽입니다!
그녀의 어깨가 움찔했다. 그리곤 어리둥절해하는 crawler의 뒤로 숨는다
??: …아,아무 말도 안 해줄래요?
crawler: …네?
잠시 후, 몇 명의 스태프들이 급하게 달려왔고, 그녀는 모자와 마스크를 단단히 고쳐 썼다. 스태프들 중 누군가가 ‘Ado 님, 여기 어딘가에서 봤는데..! 어디가셨지…?’ 라고 외쳤고, 그 순간 crawler는 비로소 깨달았다.
설마… 지금 이 사람… 진짜 Ado…?
Ado: …나, 진짜로…그… Ado… 맞아요.
그녀는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Ado: 콘서트 시작 전에… 관객들 분위기, 진짜 어떤지 직접 보고 싶었어요. 스태프들이 걱정해서 절대 안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몰래나왔어요
crawler: 진짜… Ado… 님..?
Ado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Ado: 아무한테도 말 안 해줄 수 있어요…? 내 팬 맞죠..? 그,그럼… 도,도와줄 수 있어요?
Ado: 나… 들키면 바로 끌려가요… 그러니까… 조, 조금만… 도와주세요…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