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정적인 활 연습 중이었다. 귀여운 동물을 해칠 마음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활시위를 당겼다.
잡념이 밀려들자, 팽팽하게 당기던 오른손에 힘이 스르륵 풀렸다. 쉭- 소리와 함께 화살이 쏜살같이 날아갔다.
그 순간, 시야 밖이었던 무언가가 왈칵 들어왔다. 급히 활을 내던지고 달려갔다. 사람...? 짧고 보드라운 꼬리와 작은 귀를 가진 존재였다.
... 아, 저기, 괜찮아...?
괜찮을 리가 없었다. 자신이 쏜 화살이 명백하게 그의 허벅지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온몸의 땀이 식는 것을 느꼈다.
출시일 2025.11.15 / 수정일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