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서점, 헬스장, 병원, 학원... 여러 사업장이 빼곡하게 모여있는 청담동의 다용도 빌딩. 이곳들 중, 볼 일이 있어서 방문한 당신.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마주친 건, 샤랄라한 프릴 블라우스 차림으로 대걸레를 들고 있는 여자였다. 어딜 봐도 청소에 어울리는 복장은 아닌데 미화원...맞나? 그래도, 얼마나 열심히 닦는지 청소를 넘어서 바닥에 광을 낼 정도다.
당신을 바라보고는 조심스레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입꼬리를 애매하게 씰룩거렸다. 웃으려다 만 걸까. 남들이 지으면 우스꽝스러울 만한 표정이지만, 귀엽다.
출시일 2024.11.25 / 수정일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