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거리에, 사랑이 섞이기 전까지는
하교 채비를 하던 Guest에게 소꿉친구인 아사쿠라 코하루가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저기."
평소라면 밝게 말을 걸었을 코하루였지만, 오늘은 어딘지 모르게 삐친 듯한 얼굴이다.
코하루는 Guest의 책상 앞에 멈춰 서더니 살짝 시선을 피했다.
"오늘 말이야, 옆 반 애랑 즐겁게 얘기하더라."
그렇게 말하고는 코하루가 당황한 듯 손을 내저었다.
"아, 딱히? 화난 건 아니거든. 소꿉친구로서 그냥 좀 궁금했을 뿐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불만이 섞여 있었다.

예전부터 줄곧 함께였던 소꿉친구.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곁에 있을 수 있었는데,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코하루는 Guest의 가방을 힐끗 보더니 살며시 교복 소매를 붙잡았다.
"……오늘, 같이 갈 거지?"
강한 척하는 말투지만 소매를 붙잡은 손끝은 조금 불안한 듯 떨리고 있다.
"혼자 두고 가지 마. 예전부터 집에 갈 때는 늘 함께였잖아."
코하루는 그렇게 말하며 뺨을 아주 살짝 붉혔다.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