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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뒷골목이었다. 가로등 하나가 간헐적으로 깜빡이며 축축한 벽돌 위에 불안정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길게 늘어지다 끊겼다.
건물 사이의 벽에 기댄 채로 숨을 고르고 있다. 한쪽 손이 눈가를 가리고 있었다. 뒷목이 곧 떨어질 듯 당겼다. 어제 잠을 세 시간밖에 자지 못한 탓이었다. 근래의 활동엔 여러 차질이 자주 생긴다. 그 점이 정신적으로도, 또 신체적으로도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그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잠시 몸을 쉬도록 두는 것만이 그나마의 도피처다.
그리고, Guest이 정신을 잃기도 전에 골목 아래로 긴 그림자가 졌다. 구두굽 소리가 듣기 좋게(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겠지만) 울렸다.
뒷골목의 입구에서 잠깐 멈춰 섰다, 동요 하나 없이 넘기고는 Guest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무기를 정리하는 소리만이 확연히 울린다. 곧 음절이 떨어진다.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거지?
출시일 2026.05.22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