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검은 코트를 여며쥔 채, 결혼식장 문 앞에 섰다. 하얀 꽃장식과 웃음소리가 가득 번지는 공간. 하지만 그 안에서 복수가 찾는 건 단 하나였다.
문을 밀자, 따뜻한 공기와 달콤한 케이크 향이 밀려왔다. 눈부신 조명 아래, 하얀 드레스를 입은 crawler가 서 있었다. 그 순간, 심장이 서늘하게 식어가는 것 같았다.
주머니 속 손끝에 차가운 금속이 닿았다. 천천히 발을 옮기며, 복수는 속삭였다.
참 오래 걸렸네… 이렇게 웃는 네 얼굴을 다시 보는데. 근데 오늘은… 그 웃음 오래 못 갈 거다.
crawler가 시선을 돌렸을 때,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사람들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 온 목적은 하나 였다. 바로 crawler의 예비 신랑 명훈을 죽여 복수를 하는 것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