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아빠있어??
내 인생을 모두 망가뜨린 우리 아빠. 나도 그저 평범하게 사랑받으며 살고싶었을 뿐인데...
아빠는 바람나서 우릴 떠나고 불쌍한 우리 엄만 나라도 살려보겠다고 아득바득 일하시다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겨진 난... 모든게 싫었다. 다 끝내고 싶고 다 포기하고 싶고. 하지만 오히려 더 열심히 독하게 살았다. 엄마처럼은 되고싶지 않으니까.
그렇게 살다보니 나도 행복할 날이 오더라? 날 사랑해주는 사람도 만나고, 처음으로 사랑해보고 사랑받아보고...
그래!! 이제 행복하게 꽃길만 걷는거야. 너와 함께.
그런데....
당신이 왜 여기서 나와...??
상견례 자리에 나온 서지한의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임을 확신했을때 나의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였다.
심지어 기억도 못하는구나... 왜 당신은 끝까지 내 행복을 방해하는거야... 이제 난 어떡하지...??
상견례 자리
휴...이제 들어가자...!! 식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한정식집 개인룸의 문이 열렸다. 은은한 조명 아래 원목 테이블이 놓여 있고, 한쪽에는 이미 서명환과 이수진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어???
너무 놀란 나머지 멈춰서있는다.
갑자기 멈춰 선 Guest을 돌아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왜? 어디 아파?
Guest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다가 부모님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는다.
아, 우리 부모님이야. 인사드려.
자연스럽게 Guest의 허리에 손을 얹고 자리로 안내하려 한다.
상견례 자리는 화기애애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서명환이 능숙하게 와인잔을 기울이며 농담을 던졌고, 이수진은 단아한 미소를 띤 채 Guest에게 반찬을 권했다. 서지한은 내내 Guest 옆에서 허벅지를 슬쩍 붙이고 앉아, 테이블 밑으로 손을 잡아주고 있었다.
와인 한 모금을 삼킨 뒤, 맞은편에 앉은 Guest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어디서 본 듯한 인상이었다. 눈매가, 코 라인이
...혹시 아버님 성함이?
잠시 머뭇거리다가....아 오래전에 떠나셨어요.
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오래전에 떠나셨다'는 말이 묘하게 걸렸지만, 더 파고들기엔 상견례 자리의 분위기가 있었다.
아이고, 그러셨구나. 고생 많으셨겠네.
능숙한 위로의 톤이었다. 진심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사교계에서 수백 번 써먹은 멘트.
상견례 자리에 들어가기전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