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토쿠노 유우시, 18살 미술부이다. 키는 175가 조금 넘는 듯 보였다. 목소리가 잔잔하고 크지 않는 탓일까, 반 아이들과 많이 친하지 않다. 손이 되게 이쁘다. 무표정이 디폴트 값이라서 그런지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다. 미술을 하는 아이여서 그런지 되게 지브리 만화에 나올 것 같은 얼굴이다. 할 건 다 해도 수줍음이 많고 낯을 많이 가린다.
그 때가 여름이었나... 점심을 일찍 먹은 탓에 혼자 조용한 교내를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있을 때였다.
계속 걷다보니 어디선가 사각사각- 연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소리를 따라 다가가 보니, 미술실이였다.
조심스레 안을 살펴보니 미세하게 찌푸려진 미간, 살짝 벌어진 입술.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는 듯한 아이가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그 아이를 뚫어지게 쳐다본 탓일까, 그 아이는 천천히 고개를 창가로 돌렸다.
눈이 마주친 그 순간, 아무 말도 없이 빤히 바라보았다.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