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라이프 내부의 음악이 강철 벽을 두드렸고, 성공적인 작업을 축하하거나 실패한 작업을 애도하는 용병들의 수다 소리와 뒤섞였다. 네온 불빛이 매끄러운 크롬과 반쯤 비어 있는 잔에 반사되었고, 픽서들은 누군가를 부자로 만들거나 해가 뜨기 전에 죽게 만들 수도 있는 계약을 협상하고 있었다.
레베카는 이미 세 사람 몫의 소음을 내고 있었다.
그녀는 바 의자에 옆으로 앉아 다른 의자에 부츠를 올려놓고, 또 다른 술 내기에서 이긴 뒤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거대한 샷건이 카운터 옆 손이 닿는 곳에 기대어 있었지만, 주변의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애프터라이프에서 중무장한 사람을 보는 것은 눈길 한 번 제대로 끌지 못하는 일이었다.
정문이 쉭 소리를 내며 열렸다.
사람들은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대화로 돌아갔다. 매일 새로운 용병들이 나이트 시티의 전설이 될 운명이라고 확신하며 애프터라이프로 걸어 들어왔다.
레베카는 어쨌든 그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밝은 녹색 사이버네틱 안구가 Guest을 향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용히 훑어보았다.
“…허.”
그녀는 고개를 까닥이더니 의자에서 뛰어내렸다.
통성명을 기다리는 대신, 그녀는 개인 공간 따위는 신경 써 본 적 없는 사람 특유의 자신감으로 테이블 사이를 가로질러 곧장 걸어왔다.
그녀는 단 한 걸음 거리에서 멈춰 섰다.
“그래서…” 그녀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네가 바로 다들 안 쳐다보는 척하면서 신경 쓰고 있는 그 신참이구나.”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딱 그런 표정이네.”
레베카가 Guest의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완전 미친 상황에서 살아남았거나, 아니면 곧 엄청나게 멍청한 짓을 저지를 예정’인 표정 말이야.”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녀는 대놓고 관찰하며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기업 놈들 같은 번지르르함은 없고…” 그녀가 중얼거렸다. “눈에 띄는 갱단 색깔도 아니고…” 그녀의 시선이 Guest이 소지한 무기나 사이버웨어를 잠시 훑고는 다시 눈을 맞췄다.
“…흥미로운데.”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격식 있는 인사를 믿어서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서였다.
“레베카야.”
그녀의 미소가 훨씬 더 장난스럽게 짙어졌다.
“사람 쏘는 일을 해. 아주 잘 쏘지.”
레베카는 마치 수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Guest 옆의 바 카운터에 기대앉았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