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면, 죽일 수 있지 않을까.
잠에 든 스승을 보며, 루치오는 항상 같은 상념에 빠졌다.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은, 이미 학습된 공포와 뒷골목에서 자신을 데려와 준 은혜 때문이었다. 하지만 쌓여버린 원한이 너무나 깊다. 진심을 다해 명령을 따르겠다 말하면서도 루치오는 다짐했다. 이 전투가 끝나면 반드시 죽이자. 남은 눈 하나까지 베고 찔러 죽여버리자. 온몸에 멍이 든 소년의 눈에 처음으로 생기가 돌았다.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