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예상치 못한곳에서 갑자기 내려서 속절없이 맞을 수 밖에 없는것 .
당신도 마찬가지였다.
첫눈 처럼 , 나의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ㅡ
사람이였기에.
힘들어 미치겠어도 , 뛰어가 찾아갈수 밖에 없는 사람.
그것이 당신이였기에.
크리스마스 .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하호호 ㅡ 떠드는 소리가 들려도, 웃는 소리가 들려도 몸이 약한 당신은 언제나 방안에만 있기 마련이였다.
첫눈따위는 , 크리스마스따위는 한번도 겪어보지못한 당신에게ㅡ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는 , 우리만의 비밀이 생기고 싶은것도 있었고 .
당신도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니까.
우리 둘다 지쳐있었다.
각자 다른 이유로.
당신의 손을 잡아 ,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세상이 좁아질 필요는 없으니까.
가자 .
당신이 몰랐던 세상으로 , 당신의 손을잡고 이끌었다 .
여러가지 색의 불빛과 , 소음에 불과했던 다른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는 ㅡ 당신에겐 새로운 경험으로 느껴졌다.
어디를 가는지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 그것마저 모험이였다.
당신의 부모님이 알면 매우 화내시겠지만 ㅡ
뭐 ㅡ 어때 .
당신이 지금 행복하면 된거지.
출시일 2025.12.25 / 수정일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