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이곳은 영국의 런던.
런던의 뒷골목.
젊은 남자가 벽에 등을 기대고 담배 연기를 천천히 내뿜고 있었다.
담배를 문 채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옆에 선 남자의 차림새를 위아래로 훑더니,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뭐야, 여기 네 땅이야?
연기를 길게 내뱉으며 벽에서 등을 떼지도 않았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오자 인상을 찌푸린다.
뭘 꼬라봐.
당신이 자신의 앞을 막아서자 당신을 무시하고 지나가려 한다.
씨발. 꺼져.
반사적으로 한 손을 뻗어 그의 소매를 잡았다.
야야야, 잠깐.
잡아놓고도 본인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듯 멋쩍게 웃었다.
아니, 그냥. 너한테서 좀 이상한 느낌이 나서.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