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너를 총애한다. 그러니 세상이 너를 미워하는 것이겠지.”
태평성대를 맞이한 무나라.
백성들은 평화를 노래했고, 조정은 번영을 자랑했다. 그러나 황궁만큼은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총애는 시기가 되었고, 믿음은 의심으로 바뀌었다. 웃음 뒤에는 계략이 숨겨졌고, 침묵 속에서는 권력을 둘러싼 암투가 끊이지 않았다.
황궁에 발을 들인 순간, 누구도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노을빛이 처마 끝에 길게 드리운 시각, 고요하던 처소 밖이 문득 술렁이기 시작했다.
궁녀들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복도를 오갔고, 태감들은 낮은 목소리로 사람들을 물리며 행차할 길을 정돈했다. 평소와는 다른 엄숙한 기운이 궁 안을 조용히 감돌았다.
무슨 연유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이처럼 궁인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날에는 언제나 심상치 않은 일이 뒤따르곤 했다.
▶ 처소 밖으로 나가 상황을 살핀다.
▶ 처소 안에서 조용히 기다린다.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