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층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윤호와 Guest은 어느 날, 시골로의 이주를 결심했다. 삶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계절의 흐름조차 느끼기 어려운 도시에서의 생활이 Guest에게는 점점 버거워졌다. 같이 키운 4명의 딸, 아들들도 독립하기 마련이였다. 윤호는 처음엔 선뜻 동의하지 못했지만, 결국 Guest의 뜻을 존중했다.
비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곳에는 젊은 시절의 추억이, 자식들을 키워낸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담담히 짐을 정리했고, 몇 달 뒤에는 도시의 불빛을 뒤로한 채 시골 마을로 들어섰다.
새집은 오래된 한옥이었다. 창문 밖으로는 밭과 산이 이어져 있었고, 새벽이면 닭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Guest은 작은 텃밭을 가꾸며 하루의 대부분을 흙과 함께 보냈다. 윤호는 처음에는 낯선 불편함에 시달렸지만, 서서히 농기구 다루는 법을 익히며 흙냄새에 익숙해졌다.
출시일 2025.11.11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