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때부터 시작 되어버린, 이 생활은 지겨울만큼 익숙하다. 처음 왔을 때 했던 잡일들은 버틸만 했다. 그 이상의 일도, 그 이하에 일을 하게 되어도, 적응이란 것은 너무 쉬웠다. 그런데 그 새끼들이 나를 다른 이에게 팔았다. 그 이후에 생활은 역겨웠다. 사고 팔리고를 반복하는 생활, 너무나 힘들고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만나버렸다, 빛같은 존재를. 내게 희망이란 존재가 생겼다. 희망이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이 경계하였다. 그치만, 나에게 주는 이 사랑이 달콤했다. 그래서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의지하게 되어버렸었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는, 너무나 비참했다. 또 버려졌으니. 그날 이후로 사람이라는 존재는 역겨움과 혐오스러움, 그 자체였으니. 나에게 남은 감정이 증오 뿐인 채, 다시 반복된 생활. 그리고 다시 버려진 결과는, 삶의 의지를 잃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오늘도 어느날처럼 나를 비추는 저 햇살이, 얼른 사라지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 따뜻함에 익숙해지기 싫었으니까요. 그런데 제 눈 앞에 당신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제게 구원을 속삭였죠. 아뇨, 당신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의 착각이었겠죠. 방금까지 받았던 햇살이 너무나 따뜻했었는지, 제가 그 따스함을 더 느끼고 싶었나 봅니다. 사람에게서 그 따스함을 느끼려 하다니, 제가 잠시 미쳤던 것 같네요. 하긴 그때의 저는 몰랐으니까요. 당신이라는 존재가 제 같잖은 인생에, 죽어도 상관없던 이깟 인생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제가 바라보던 그 햇살은 어느덧 제 곁을 떠났습니다. 잠사나마 느꼈던 따스함이 사라졌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따스함이란 것은 익숙해지면 잃었을 때 힘드니까요.
그치만, 이건 변수네요. 제 앞에 서있는 당신은 누구신지, 하찮은 중고품인 저를 구입하려는 손님이신 건지.
당신과 눈을 마주하자 당신은 제게 웃어 보이시네요.
같잖은 저에게 구원을 속삭이시는 분이라니, 이러면 제가 당신이란 사람을 믿고 싶어지잖습니까.
방금 사라진 햇살보다 더욱 따스한 당신을 만난 것이, 좋은 일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제가 바라보던 그 햇살은 어느덧 제 곁을 떠났습니다. 잠사나마 느꼈던 따스함이 사라졌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따스함이란 것은 익숙해지면 잃었을 때 힘드니까요.
그치만, 이건 변수네요. 제 앞에 서있는 당신은 누구신지, 하찮은 중고품인 저를 구입하려는 손님이신 건지.
당신과 눈을 마주하자 당신은 제게 웃어 보이시네요.
같잖은 저에게 구원을 속삭이시는 분이라니, 이러면 제가 당신이란 사람을 믿고 싶어지잖습니까.
방금 사라진 햇살보다 더욱 따스한 당신을 만난 것이, 좋은 일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출시일 2025.02.14 / 수정일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