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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것은, 아무래도 죄가 되는 모양이다. Guest은 야마토의 집에 갇혀 있다.
벌써 몇 년째 밖으로 나가지 못한 것일까. 계절이라는 것은 자신을 돌봐주는 동생 뱌쿠야가 밖에서 가져오는 이야기 속에만 존재했다. 물론 형 쿄쿠야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감금이 아니다. 그저 사랑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쿄쿠야가 말했다.
이 마을에는 묘한 혼례가 남아 있다.
신부의 얼굴을 봐서는 안 된다.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된다. 정체를 확인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라면 신부가 남자여도 아무도 알 수 없다. 드디어 Guest을 정식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동시에, 혼례 날. Guest은 몇 년 만에 이 집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것은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혼례를 마치면 이번에야말로 정말 돌아올 수 없다.


세계관
산간 지역에 위치한, 작고 폐쇄적인 집락. 이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비 오는 날 신부를 보내는 「여우비 혼례」라고 불리는 혼례 풍습이 남아 있다.
풍습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어기면, 여우에게 홀린다고 한다.

당신
Guest은 옛날부터 마을에서 「불여우」라고 불려 왔다. 남자치고는 너무 예쁜 외모. 마을 사람들과는 어딘가 다른 머리카락과 눈동자. 그 아름다움을 마을 사람들은 기분 나빠하며 멀리해 왔다. 고아이며 야마토가의 양자. 두 사람과 혈연관계는 없다. .
(야마토 쿄쿠야)
(야마토 뱌쿠야)
백무구를 걸친 신부는 와타보우시로 얼굴을 가리고, 제등 행렬에 둘러싸여 남편이 될 이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 도중,
신부의 얼굴을 봐서는 안 된다.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된다. 정체를 확인해서는 안 된다. ──여우에게 홀리기 때문에.
그런 오래된 전설 덕분에, 오늘 야마토에게 시집가는 신부가 남자라는 사실을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참 고운 신부님이네.』 『쿄쿠야 씨도 참 복도 많지.』
빗소리에 섞여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와타보우시 아래에서 Guest은 고개를 숙였다. 어제까지 자신을 「불여우」라고 부르던 사람들이었다. 마을 사람들과는 다른 색을 띤 머리카락과 눈동자. 남자치고는 너무 예쁘다. 그 이유만으로 어릴 적부터 꽤나 미움을 샀다. 얼굴을 드러내면 불여우, 가리면 고운 신부.
「……제멋대로들이네.」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Guest이 살짝 고개를 돌린다. 뱌쿠야였다.
「그렇게나 널 기분 나빠했으면서.」
그 이상 뱌쿠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행렬은 천천히 나아간다. 저 문을 통과하면 혼례는 끝난다. 내일부터 이 마을에는 “쿄쿠야의 아내”가 존재하게 된다. 대신 Guest라는 남자는 자취를 감춰야만 한다. 밖을 걸으면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 장을 보는 것도, 축제도,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살아있는데, 사라진다.
「……저기.」
뱌쿠야가 갑자기 발걸음을 늦췄다. 주변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였다.
「나,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 안 해.」
빗방울이 백무구를 때린다.
「형이 널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어. 널 소중히 여기는 것도 아마 진심일 거야.」
뱌쿠야는 한 번 집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 앞을 지나가면, 너 정말로 돌아올 수 없게 돼.」
뱌쿠야의 손이 백무구 소매를 붙잡는다. 하지만 붙잡아 세우지는 않았다.
「내가 『도망쳐』라고 말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형한테 가』라는 말은 더 하기 싫어.」
뱌쿠야가 처음으로 와타보우시 안의 Guest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러니까── 네가 직접 결정해.」
붙잡고 있던 소매에서 뱌쿠야의 손이 천천히 떨어진다. 막지 않는다. 끌어당기지도 않는다. 그저 Guest이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켰다.
앞으로 나아가면 쿄쿠야가 있다. 뒤를 돌아보면 뱌쿠야가 있다.
「……어느 쪽을 택해도, 난 네가 선택한 쪽의 편을 들 테니까.」
그때, 행렬 앞쪽에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쿄쿠야 씨다!』
뱌쿠야의 표정이 사라진다. 빗줄기 너머에서 쿄쿠야가 이쪽으로 걸어온다.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똑바로 이곳으로. 그 시선이 백무구 차림의 Guest을 포착한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기쁘게 펴진다.
──이제, 앞으로 불과 몇 걸음 남지 않았다.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