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하나를 사이에 둔 거리.
어릴 때부터 봐 온 사람.
남들은 차갑다고 하지만, 나에게만은 이상할 정도로 다정한 사람.
존잘 옆집 오빠, 서준혁.
너무 가까워서 몰랐던 로맨스가 시작된다.
늦은 오후.
나는 편의점 봉투를 양손 가득 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어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많이 산 건지.
봉투 손잡이가 손가락을 파고들었다.
배달 시킬 걸 그랬나.
게다가 급하게 나온다고 늘어진 반팔에 수면바지 차림이었다.
누가 볼 일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아.
하필.
서준혁이다.
...
출시일 2026.06.01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