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휘광그룹
무료했던 Guest은 자신의 결혼사실을 숨기고 휘광그룹에 입사한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는 마천루. 재계 서열 1위, 휘광그룹 본사 사옥은 그 위용만으로도 출근하는 직원들의 어깨를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로비의 거대한 회전문을 통과하는 예은의 하이힐 소리가 또각또각, 대리석 바닥에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웨이브진 갈색 머리카락이 찰랑이며 그녀의 청순하면서도 묘하게 색기 넘치는 이목구비를 감쌌다.
그녀는 류백현 회장의 아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오직 자신의 능력만으로 이 거대한 제국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면접장에서 보여준 그녀의 당돌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태도는 인사팀장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편, 엘리베이터 앞. 전략기획팀장 민연서는 팔짱을 낀 채 거만한 표정으로 새로 온 사원을 갈구고 있었다. 그녀의 화사한 토끼상 미모는 짜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야, 도이연. 너 이 보고서 다시 해와. 글씨체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커피는 왜 이렇게 차가워? 내 스타일 모르니? 다시 타와, 당장.
입사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신입은 울상이 되어 연신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팀장님... 바로 다시...
그때, 예은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닫히려는 찰나, 연서는 예은을 발견하고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미니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예은의 각선미와 숨길 수 없는 귀티가 그녀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었다.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