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는 둘 "우리 오늘 저녁 뭐 먹을까?" 평소처럼 물어봤다. 강이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아무거나." 짧은 대답. 예전 같았으면 한참 메뉴를 고민했을 사람이다. "그럼 파스타?" "응." "싫으면 다른 거 먹어도 되는데." "...아니, 괜찮아." 문득 숨이 막혔다. 싫은 게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 이 사람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출시일 2026.06.25 / 수정일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