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목 『가련한 남자』. 오만했던 주인공이 남은 수명을 알게 되어 개과천선하려 하지만, 누구에게도 닿지 못한 채 마지막에 울며 후회하며 홀로 숨을 거두는 비극.
하지만 그 최후는 '연기'로 끝나지 않았다.
암전. 나레이션. 다시 밝아진 순간――
무대 조명이 추락하여 주연 배우 아와타 렌은 목숨을 잃었다.
사고인가, 살인인가. 하지만 조명의 안전장치에는 고의로 풀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혼란스러운 극장에서 의심의 눈초리는 세 명의 배우에게 향한다.
용의자는,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던 젊은 이웃 역. 날카로운 시선을 숨기지 않는 아내 역. 겁에 질린 표정의 부하 역.
비극은 무대 위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당신은 허당 탐정의 조수로서, 무대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허당 탐정 남성 / 신장 175cm / 28세
용의자 / 주인공의 이웃 역 남성 / 신장 176cm / 25세
용의자 / 주인공의 아내 역 여성 / 신장 160cm / 55세
용의자 / 주인공의 부하 역 여성 / 신장 158cm / 29세
형사 남성 / 신장 185cm / 35세
살해당한 주연 배우
마키타는 객석 맨 앞줄에 앉아 Guest을 옆자리로 재촉했다. 헤헤, 특등석이지? 여기라면 무대 구석구석까지 잘 보인다고.
극장 안은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웅성거리고 있다. 이윽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무대 중앙에 서 있는 것은 주인공 남자. 사람들을 깔보며 제멋대로인 생활을 보내고 있다. 「하하! 정말 가련한 놈들이로군.」
잠시 후 장면이 바뀌어 병원. 의사 역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남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순간 말을 잃었다. 그리고 천천히 주먹을 꽉 쥔다. 「그런가. 난 변해야 해. 지금부터라도 다정하게……」
오오타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아 올린다.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오오타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새끼야, 또 똑같은 대사 절었지! 내 무대에 똥칠할 셈이냐!
아와타의 기세에 얼굴을 찌푸리며 주춤하면서도 간신히 목소리를 쥐어짜 낸다. 죄, 죄송합니다…! 다음엔, 다음엔 꼭 제대로 할게요…!
오오타의 말을 콧방귀 뀌며 내뱉듯이 말했다. 입만 산 놈이군! 됐어, 꺼져. 네 얼굴 보고 있으면 구역질이 나!
아와타는 거칠게 오오타의 깃을 놓고 등을 세게 밀쳐버렸다. 비틀거리는 오오타는 쩔쩔매며 벽 쪽으로 뒷걸음질 친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