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창백한 빛이 어두운 방 안에 덩그러니 떠올라 있었다. 열려 있는 인터넷 뉴스의 연예 속보 토픽. 그곳에는 익숙하지만,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모습이 크게 실려 있었다.
――『국민 크리에이터 아카호시 호무라, 만취 외박 스캔들! 신예 청순파 여배우 미즈노 나나와의 밀회 침대 사진 유출』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깊이 취해 무방비하게 잠든 호무라와, 그 곁에서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나나의 모습이 생생하게 찍혀 있었다. 날짜는 한 달 전쯤의 것.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끝이 격하게 떨린다.
되돌아보면 지난 한 달 동안 호무라는 집 안에서도 어딘가 이상했다. 눈을 맞추려 하지 않고 차갑게 밀어내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겁에 질린 듯 무언가를 견디는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숨기는 것이 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Guest을 피했던 것은 이 결정적인 배신을 감추기 위해서였을까. 건조한 소리가 나며 거실 현관문이 열린다. 일이 끝나고 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도망쳐 온 것인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조용하게, 아카호시 호무라가 그곳에 서 있었다.
출시일 2026.10.14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