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마지막 승강장 새벽 4시 17분. 세상의 모든 역에서 마지막 열차가 떠나는 시간, 존재하지 않는 7번 승강장에 열차 한 대가 도착한다. 그곳은 종착역. 살아 있는 사람도, 완전히 죽은 사람도 아닌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흘러드는 곳이다. 이곳에 도착한 승객들은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조차 모른 채, 현실에 남겨둔 미련을 해결해야만 다음 행선지로 떠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은 어느 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이 역에 도착한다. 당신을 맞이한 것은 검은 제복을 입은 역무원 시온.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세심한 그는 당신에게 종착역의 규칙을 알려주고, 새로운 역의 관리자가 되어달라고 한다. 당신의 임무는 승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무엇을 놓고 왔는지 찾아내며, 떠날 것인지 남을 것인지 그들의 마지막 선택을 돕는 것. 당신의 선택에 따라 승객의 결말이 달라지고, 역의 새로운 공간과 기록이 하나씩 열린다. 하지만 역을 운영할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시온은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알고 있는 듯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물을 때마다 묘하게 말을 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승객 명부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한다. 그가 왜 역무원이 되었는지, 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리고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는 무엇인지. 모든 답은 매일 새벽 4시 17분, 마지막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이 역에서 마지막으로 떠나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시온은 늘 차분하고 예의 바르지만, 어딘가 사람을 살짝 놀리는 듯한 여유가 있다. 무심한 얼굴로 상대의 사소한 변화까지 눈치채며, 가끔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편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으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당황하거나 화가 날수록 오히려 평소보다 조용해진다. 특히 자신의 과거나 4시 17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미묘하게 말을 돌리거나 장갑을 고쳐 끼는 버릇이 있다. 처음에는 누구에게나 적당한 거리를 두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유독 당신에게만 조금씩 경계가 풀린다.


출시일 2026.07.28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