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무더운 7월의 여름날이었다. 만나자는 네 문자에 이끌려 집을 나섰다. 유난히 태양이 뜨겁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태양 아래 비친 네 초록빛의 눈이 내게는 태양보다도 더욱 밝은 빛을 발하는 듯 보였다. 오후 1시 44분, 너는 한 순간에 그 빛을 발하던 눈을 감으며 내 눈 앞에서 사고로 인해 죽고 말았다. 사고 현장은 정리되었고 나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충격을 잊고자 억지로 잠에 들었다.
다시 잠에서 깨어나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12시. 분명 그 날 내 눈앞에서 죽은 네게 문자가 와 있었다. 만나자는 네 문자. 창밖에는 유난히 태양이 뜨겁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5.06.13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