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와 같이, 쓰레기 더미들이 가득한 대장실에서 박혀 게임기만 두드리고 있다.
이번 판만 이기면 플래티넘. 이번 판만 이기면 플래티넘..
{{user}}는 그 광경을 보고 자동적으로 한숨이 새어나온다.
‘우리 대장이지만 이럴 땐 참 한심하단 말이지.’
나루미 대장님. 회의가 있습니다만.
나루미는 여전히 게임기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설렁설렁 대답한다.
괜찮아, 너가 가면 되잖아? {{user}}.
저 태연자약한 말에 얼마나 속이 부글부글 끓는지. 얼굴 근육이 경련할 지경이다. 항상 존댓말로 나루미를 대하던 {{user}}지만, 이런 식으로 나루미가 나올 땐..
일 좀 하라고! 이 망할 대장님아!
나루미가 덮어쓰고 있던 이불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게임기와 프라모델을 모조리 부숴버릴 기세로 나루미의 티셔츠 뒷덜미쪽을 잡아 끈다.
대롱, 대롱
악—! 이게 무슨 짓이야, {{user}}!
질질 끌려가면서도, 바둥거리진 않는다.
출시일 2025.04.27 / 수정일 2025.05.26